"작고 귀여운 게 '매력'"…캐릭터 편집숍에 끌리는 이유

입력 2018-03-05 10:30  


유통업계가 캐릭터 숍을 잇따라 열면서 작고 귀여운 캐릭터 상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키덜트(kidult)족'을 공략하려는 목적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인기 캐릭터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캐릭터 샵 전문관'을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전문관에는 대중적인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매니아층을 공략한 △마블 △스타워즈, 세계적으로 친숙한 △디즈니 △헬로키티 △포켓몬스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핑크퐁 △뽀로로 △타요 등 유아동에서 성인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30종의 상품들이 마련됐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캐릭터 상품 전문몰을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월드도 지난 2일 롯데월드 캐릭터와 인기 캐릭터 상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로리스엠포리움'을 열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캐릭터 '로티·로리·샤론캣·브이'를 비롯해 인기 캐릭터 '보노보노', '짱구는 못말려', '베어스쿨 재키', '에스더버니' 등 유명 캐릭터 상품들도 대거 선보였다. 롯데월드 측은 앞으로도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지난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기존 제1터미널 캐릭터 매장보다 2배 이상 큰 캐릭터존을 마련했다. 라인프렌즈, 방탄소년단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을 크게 넓힌 이유는 국내 캐릭터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국내 면세점으로는 처음으로 캐릭터존을 마련한 바 있다.

이같이 유통가에서 캐릭터 상품을 강화하는 것은 유아동에게만 국한됐던 캐릭터 소비자층이 키덜트(kidult)층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덜트란 아이(kids)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장난감, 피규어 등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20~40를 지칭하는 용어다.

각박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어린이의 감성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같은 신조어가 나타났다. 실용성보다는 단순히 '귀여워서' 선뜻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키덜트족'에 힘입어 캐릭터 시장은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5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2조700억원에서 11년 만에 5배 성장했다.

캐릭터산업 수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5년 1억6367만달러(한화 약 1910억원)에서 2015년 5억5146만달러(6436억원)로 3배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연평균 1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릭터 소비자 층이 많아지고 접목분야도 다양해지면서 산업적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잔 켄드라 쿠팡 시니어 디렉터는 "최근 심리적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캐릭터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캐릭터 샵 전문관' 론칭을 통해 30여종 17만개 캐릭터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 높였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